10여년 전 캠퍼스에서 총여학생회장으로 여러 성폭력 피해자들을 만나며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어 고맙다’ 였습니다.
저는 그 ‘고맙다’는 말에서 일상적으로 오고 가는 감사의 표현과는 다른,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그 말은 사건 발생 이후 트라우마, 가해자에 대한 분노,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신의 말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간절함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는 피해자들이 마주한 사회의 편견과 여전히 성폭력을 개인사로 치부하는 사회 인식에 분노하며 그 ‘고맙다’는 말에 보답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후 변호사가 되어 민사/형사/가사 다양한 분야의 소송들을 수행하고,
성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에서 많은 사건들을 승소로 이끌어내며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이제는 피해자 한 분, 한 분께 집중하여 피해자가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박하 법률사무소를 시작합니다.
어디서든 생존해내는 ‘박하’와 같이 피해자가 생명력 가득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박하 법률사무소가 피해자 곁에, 늘 함께 하겠습니다.